마이코플라스마폐렴을 찾고 계신가요? 최근 유행이 확산되면서 소아·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위험한 감염병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이 글에서는 증상 초기 진단부터 항생제 치료, 예방법까지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모두 정리해드릴게요.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이란? 증상과 특징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제4급 법정 감염병에 해당해요. 전체 폐렴의 최대 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며, 3~7년 주기로 대유행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입원 환자 수가 전년 대비 350% 증가하면서 역대급 유행세를 보이고 있어요.
초기 증상과 진행 과정
잠복기는 평균 12~14일이며, 초기에는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요. 3~7일 정도 지나면 목이 쉬고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마른 기침이 시작됩니다. 일반 감기는 3~4일이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며 가래가 섞인 기침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보통 증상이 3~4주간 지속되다가 회복되지만, 길게는 6주까지도 증상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10~15%는 중증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해요.
호흡기 외 증상도 주의하세요
호흡기 증상 외에 구토, 복통, 피부발진 등이 흔하게 동반되며,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관절염, 간염, 용혈성 빈혈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5세 미만의 소아에서는 재채기, 코막힘, 천명음(쌕쌕거리는 소리), 구토, 설사 등 학령기 아동과 다른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폐렴 진단방법 (PCR, 혈액검사, 배양)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구강과 호흡기에서 검체를 채취해 PCR 검사를 시행해요. PCR 검사는 신속한 추정 진단이 가능하지만 위양성을 주의해야 합니다.
혈액검사로는 감염 초기(3~7일) 항체인 IgM 항체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어요. 감염 초기에는 IgM 항체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PCR 검사와 혈액검사를 병용하면 진단 민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는 폐렴이 중증으로 발전할지 판단하는 데도 도움을 줘요.
배양검사는 3~6주 이상의 긴 배양 기간이 소요되어 임상적으로 유용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유행 시기에 청진이나 엑스레이를 찍어 폐렴이 확인되면 경험적으로 마이코플라스마폐렴으로 진단하기도 해요.
항생제 치료와 내성 관리
1차 치료제: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세포벽이 없는 특징이 있어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 등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효과가 없어요. 1차 치료제로는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아지트로마이신, 클라리스로마이신 등)를 우선 사용합니다.
2차 치료제: 독시사이클린과 레보플록사신
문제는 국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률이 매우 높다는 점이에요. 2019년 조사에서는 이미 80% 정도가 내성을 보였고, 2023년 11월 기준으로는 양성검체 중 절반 이상이 마크로라이드 내성균이었습니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투여 48~72시간 후에도 호전이 없다면 2차 치료제로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을 사용해요. 8세 미만의 경우 치아 착색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보호자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후 사용합니다.
2차 치료제 경구 투여가 불가능하거나 약물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에는 레보플록사신(경구 또는 정주) 또는 토수플록사신(경구)을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어요. 18세 이하에서는 건염, 건파열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임상적 이득이 위해를 초과하는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항생제 중단 주의사항
세포벽이 없는 세균이라 일부 세포 안에서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어요.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도 정해진 치료 기간만큼 충분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입원 기준과 중증도 판단
중증으로 판단하는 기준은 호흡수, 청색증, 산소포화도, 환자 컨디션 등이에요. 호흡 곤란이 심해지면 호흡수가 빨라지고, 입술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산소포화도가 많이 떨어져 있거나 엑스레이에서 폐렴의 정도가 심하거나, 흉수가 고여 호흡 곤란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를 하게 돼요. 염증 수치가 너무 높고 컨디션이 안 좋아 식사가 진행되지 않는 등 주사 치료나 산소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입원이 필요합니다.
이 정도가 아니라면 통원 치료가 가능해요. 마크로라이드 내성균에 의한 감염의 경우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며, 발열이나 기침의 지속기간, 입원 기간, 항생제 투약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전염 경로와 예방법
전염 경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의 비말 전파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돼요.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이나 같이 거주하는 가족 사이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발생한 후 약 20일까지 전파가 가능하므로 예방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해요.
예방법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30초 이상 씻고,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해요. 식기나 수건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 및 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이 권고돼요. 열과 기침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염증이 심해지기 전 신속히 병원에 방문해 기도나 폐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복 기간 및 퇴원 후 관리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대부분 2~4주 내에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발열 기간, 입원 일수, 흉부 X-RAY 호전 기간 등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7~14일 정도 소요돼요.
회복 기간 동안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중요해요. 기침이나 가래가 심할 경우 기침 억제제나 가래 제거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실내 공기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퇴원 후에도 처방받은 항생제는 정해진 기간만큼 끝까지 복용해야 해요.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재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항생제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4급 법정감염병 인정결석 절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미등원·미등교 시에도 법정 감염병에 따른 불출석에 해당되어 출석일수로 인정됩니다.
4급 법정 전염병의 격리는 의무는 아니지만, 지역사회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증상이 있다면 단체 생활과 등원, 등교를 자제하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 후 최소 7일 동안 격리하며, 기침과 같은 주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격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및 독감과의 차이점
일반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성이며 콧물이 먼저 나고 기침이 있다가 3~4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좋아져요. 반면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세균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계속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독감과 구별되는 특징은 엑스레이를 촬영하거나 청진했을 때 폐음이 많이 안 좋고 심한 폐렴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마이코플라스마폐렴은 다른 폐렴과 달리 증상이 천천히 생기고 초기에 두통, 무기력감과 미열이 나타나며, 목 통증, 콧물, 귀통증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재감염 가능성 주의
한 번 감염됐다고 해서 평생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에요.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재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항생제 치료를 중단하면 세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 재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위험이 커요. 또한 인플루엔자 및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의료기관 진료를 통한 조기진단 및 적절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식이요법 및 생활 관리
회복 기간 동안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영양 관리가 중요해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계란, 두부, 생선, 닭가슴살 등)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귤, 키위, 딸기 등),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침이 심할 때는 꿀물이나 도라지차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세요.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흡연자의 경우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간접흡연도 피해야 해요. 과도한 운동은 피하고, 증상이 완전히 호전될 때까지는 가벼운 활동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